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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센텀3부지, 7년째 개발 대신 주차장 연장 ‘버티기’

  • 2017-12-11 12: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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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억 투입 대비 매출 미미
- 신세계 형식상 사업계획 반복

- 주차장 불허 유일한 압박 불구
- 해운대구 올해도 연장승인 논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인근 3단계 부지를 둘러싼 ‘개발계획 발표→주차장 사용 신청→주차장 사용 허가→개발 계획 유야무야’로 7년째 이어지고 있는 패턴이 이번에도 재연될 조짐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개발 의지 부족도 문제지만 관할 부산 해운대구가 매번 설득력이 떨어지는 논리를 내세우며 문제의 부지에 대해 주차장 사용을 허가하는 게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1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8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3단계 부지 임시주차장 사용연장승인을 신청했다. 주차장 사용연장 신청을 한 날은 신세계그룹이 해운대구청에서 센텀시티점 3단계 부지 개발 설명회(본지 11월 28일 자 2면 보도)를 개최한 바로 다음 날이다. 더욱이 신계계그룹이 제안한 개발 계획은 A4용지 3장 분량에 불과해 개발 설명회 자체가 요식행위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조차 “신세계 그룹이 낸 자료로는 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내년 연말쯤에나 구체적인 계획을 제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3단계 부지 1만6515㎡를 7년째 야외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3단계 부지는 도시 계획상 문화·전시공간 등 주민편의 시설이 들어서는 땅으로, 해운대구나 부산시민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개발하는 게 유익하다. 그렇지만 3단계 부지는 관련 법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로도 개발 시점을 정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업시설용지는 개발 연한이 있지만, 3단계 부지는 지원시설용지로 분류돼 신세계 그룹이 개발을 미루면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측이 계속해서 3단계 부지 개발을 미룰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2단계 부지에 2500억 원을 들여 추가 판매시설을 들였지만, 매출 증대 효과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관할 구청이 주차장 사용 승인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압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해운대구는 맨땅으로 방치하면 주차장을 원하는 주민들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신세계백화점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해운대구의 이 같은 방침은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하고 자가용 사용을 제한하기 위해, 해운대구로 연결되는 도로에 BRT를 도입하고 공영주차장 사용 요금을 높이는 부산시 시책과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해운대구가 ‘승인 방침’의 근거로 내건 주민 불편도 현실과 달랐다. 백화점 근처는 상업시설이 대부분이고, 일부 주거지는 아파트로 이미 주차장이 갖춰진 데다 백화점 맞은편에는 3100면에 달하는 벡스코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은 인근 주민이 아닌 고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9일 백화점 폐점 시간인 밤 9시가 지나자 차량은 썰물처럼 빠져나가,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으로 보긴 어려웠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출처  :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71211.220020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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